좋은글
나도 가고 싶어 너에게 오 민 환 그대에게 가는 길엔 가시덩쿨 엉클어져 있고 징검다리 하나 없는 깊은 계곡 지나야 하는데 자꾸만 자꾸만 가고 싶어 몸으로 헤치고 살얼음 돋아나는 이 시련의 길 가려하면 온통 상처로 얼룩져 자꾸만 쓰러져 우는 산 목련 작은 잎의 눈물입니다 그대는 새하얀 웃음으로 어서 오라 손짓하며 향기 한줌 꽃잎에 실어 흘려보내는 봄날 갈 수 없는 서글픈 눈물 태우고 그림움의 하얀 날개 하나 잃어 가도 바람에 실려 보내며 돌아선 마음엔 봄비 내리는 하늘만 산 목련화 되어 웃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