좋은글

봄비

산 적 2006. 3. 11. 18:57
      봄 비 글/松庭김순례 끝날 것 같지 않은 바람의 방황을 알면서도 모른 척 지켜보던 붉은 대지에 꿈길을 다녀가신 바람 같은 임이 침묵의 동면을 털고 밤새 차박걸음으로 오시었다. 안(內) 뜨락 화분에선 기다림의 설움에 떨던 겨울 춘란이 임의 발자국 소리에 두런거리는 하얀 입술을 쏙 내밀면 봄 치마 물들일 영산홍의 가슴은 낭군을 기다리는 새색시처럼 콩닥거리는 연분홍 설렘이 한 옴큼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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